* 아래 집회 전 사진들을 제외한 집회 현장 사진들은 Rollercoaster님의 블로그 http://rollercoaster.tistory.com 에서 Rollercoaster님의 동의 하에 퍼온 사진들입니다.
* 동그라미 표시된 두 사람중에 왼쪽 빨간 티 입은 사람이 접니다 잘 안보이는 분홍색 티 입은 사람은 제 사촌동생이구요
긴 줄에서 한 반정도 왔었을때.. 여기서 한 40분정도 더 기다렸다는..
미국에 있을 때 힐송팀(그것도 내가 생각하는 힐송 내 최고 기타리스트와 드러머 Nigel Hendroff, Rolf Wam Fjell 등)과 함께 달린첵목사가 내한집회를 한다고 해서 듣는 즉시 예매를 했다.
미국에 있을 때 부터 정말 많이 기다려왔고 많은 기대를 했다.
CD,DVD에서만 보고 듣던 힐송팀을 본다는게 많이 흥분되고 좋았다. 그들에게서 뭔가 배울 것도 기대도 했다.
집회 내용은 좋았다. 개인적으로 Compassion 소개순서가 짧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는데.. 요새 구호단체들이 너무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달린첵이 이끈다는 이 Compassion이란 단체도 조금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집회 자체는 괜찮았지만, 기획상의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1. 티켓배부 문제
2부예배 찬양인도 끝나고 바로 이번에 데려가기 힘든 고3인 내 사촌동생(친동생이라 함이 맞을듯) 지훈이와 함께 출발해 집회 30분전에 도착해서 꽤 여유있게 들어갈 생각을 했는데 이게 왠걸, 티켓 받는 줄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릴 줄이야.
ㄱ부터 ㅎ까지 이름별로 나눠 3개 뿐인 부스에 대략 1만 5천명(맞나? 대략 만명서 만오천)이 줄을 쫙 서있는 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집회시간이 한 20분정도 지났을 때부터 티켓처분들이 티켓들을 들고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부스가 피치 못한 사정으로 여유가 없었더라고 하면, 차라리 시작부터 그렇게 했다면 집회 시간이 3-40분이나 미뤄질 사태를 조금이나마 미리 예방 할 수 있었을 것이다.
2. 자리 배치문제
예매를 할 때부터 같은 구역안 스탠딩석에 대한 자리번호를 매긴다는게 조금 의심스러웠다. 락 콘서트등을 꽤 많이 가본 경험상, 스탠딩에 입장번호를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입금순서대로 스탠딩 구역을 나누는 경우는 봤었지만, 구역 안 번호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꽤 빨리 예매를 했었기 때문에 번호숫자자리가 적은 좋은 자리었다. 그러나 티켓부스 문제가 얽히고, 입장이 되지 않으면서 티켓번호들은 의미가 없게 되었다. 그나마 나나 동생이나 공연관람경험(?) 이 풍부하기 때문에 예매한 대로 좋은 자리서 참여 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였던건, 공연장 안 안내원들이 너무나 부족해서, 겨우 들어갔는데도 자리 배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기 구역이 어딘지 몰라서 집회중인데도 우왕자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스탠딩석과 1층 좌석에 경계가 없었고, 그래서 1층 좌석에 예매한 사람들이 스탠딩구역으로 많이 내려와 스탠딩입장에 더더욱 많은 문제를 주었다.
3. 통역, 자막번역 문제
제일 열받은 문제점이다. 교만하다는 말 들을 것 같지만, 내가 언어적인 면에서 자랑 할 수 있는건 유학생활을 통해 업은 영어 밖에 없어서 ㅜㅜ
2분의 통역사 분들이 통역을 해 주셨다. 전체 통역을 담당한 분은 통역을 비교적 매끄럽게 해 주셨지만, 다른 한 분 단체 컴패션 소개할 때 통역하신분(나이 많으신 분)은 완전 소설을 쓰시더라. 아니 왜 성경을 읽어 달랬는데 왜 않읽어 주시고 소설쓰시나? 그리고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잘라 통역을 해 버려서 달린 첵 목사나 그 필리핀 분이 보여준 당혹감 섞인 표정등..대부분의 집회 참석인원들은 전적으로 통역에 의지하시는 분 들이 많았을 터인데.. 많이 아쉬웠다.
한 술 더 떠서 자막문제.. 자막 돌리시는 분이 누구셨는지 참 궁금하다. 집회 리허설이 최소한 한번 쯤은 있었을 거고, 곡들을 미리 들어봤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물론 몇몇곡들이 달린 첵 목사에 의해 바뀌기도 했지만 바뀌지 않은 곡들에도 전혀 자막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몇몇 곡들은 한국교회서 번안곡으로 많이 불려지는 노래였는데 그런 곡들도 싱크가 안 맞았단 소리는 전혀 준비가 안됬다는 거다.. 통역도 그렇게 하는데, 집회 중만이라도 잘 따라가게 해 줘야 되는거 아닌가?
4. 음향문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또 메인스피커 바로 앞에 있어서 그리 느낄 수 있는 문제지만, 디사이플스가 인도할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힐송때는 처음 시작 할때 제각각의 악기 출력들이 세다보니 볼륨 벨런스를 못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 밴드사운드가 소리가 커서 보컬사운드가 묻힌 것 같았다.. 점점 나아져서 밴드 사운드는 좋았지만 보컬 사운드는 너무 달린 첵 목사 중심으로 맞춰 놓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티샘슨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공연할 때 제일 짜증나는게 자기소리가 묻히는 건데 ^^ 힐송팀 정도면 엔지니어 몇명이 따라왔었을 것 같았는데.. 스테이지와 콘솔간의 사인이 조금은 안맞는 느낌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들이 생긴 이유는 '리허설'의 절대적 부족이라고 생각을 한다. 전체적 리허설이 두어번 정도 더 있었더라면 문제점들을 많이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이게 우리나라 기독교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뭐 다 아는데 대충하지',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겠지' 하면서 대충하는 것들이 너무 많지 않나 싶다. 집회는 재미가 아니고, 우리를 위해 행하여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다. 집회는 다른 콘서트, 공연보다 뛰아나게, 할 수 있는것에서 최선에 것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일반 공연들, 행사보다 철저히 준비되고, 나아야 한다.
표를 교환하러 긴 줄에 기다리고 있을 때 가장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던건 내가 집회부분을 놓칠까 두려웠던게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말들이었다. 더운날 계속 서 있어서 짜증나는것 다 이해하지만, 그 것에서 부터 나오는 욕과 거친 말투, 죄없는 자원봉사자들과의 실랑이들.. 물론 집회측에서 잘못하긴 했지만, 이런 행동들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짜증이 나도, 그 자리는 힐송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였기에 집회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들어가야 해야 했는데.. 아무튼 관람의식, 깊이 들어가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볼 수 있었다.
이 집회를 계획 할 때 부터 많은 자원 봉사자, 기획진들이 많은 기도로 준비한 줄 알고 있어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이번 집회를 통해서 문제점들을 고치고 더 발전하는 우리 집회, 공연, 관람문화가 되길 바란다.
Tell the World - Hillsong
* 동그라미 표시된 두 사람중에 왼쪽 빨간 티 입은 사람이 접니다 잘 안보이는 분홍색 티 입은 사람은 제 사촌동생이구요
긴 줄에서 한 반정도 왔었을때.. 여기서 한 40분정도 더 기다렸다는..
미국에 있을 때 힐송팀(그것도 내가 생각하는 힐송 내 최고 기타리스트와 드러머 Nigel Hendroff, Rolf Wam Fjell 등)과 함께 달린첵목사가 내한집회를 한다고 해서 듣는 즉시 예매를 했다.
미국에 있을 때 부터 정말 많이 기다려왔고 많은 기대를 했다.
CD,DVD에서만 보고 듣던 힐송팀을 본다는게 많이 흥분되고 좋았다. 그들에게서 뭔가 배울 것도 기대도 했다.
집회 내용은 좋았다. 개인적으로 Compassion 소개순서가 짧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는데.. 요새 구호단체들이 너무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달린첵이 이끈다는 이 Compassion이란 단체도 조금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집회 자체는 괜찮았지만, 기획상의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1. 티켓배부 문제
2부예배 찬양인도 끝나고 바로 이번에 데려가기 힘든 고3인 내 사촌동생(친동생이라 함이 맞을듯) 지훈이와 함께 출발해 집회 30분전에 도착해서 꽤 여유있게 들어갈 생각을 했는데 이게 왠걸, 티켓 받는 줄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릴 줄이야.
ㄱ부터 ㅎ까지 이름별로 나눠 3개 뿐인 부스에 대략 1만 5천명(맞나? 대략 만명서 만오천)이 줄을 쫙 서있는 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집회시간이 한 20분정도 지났을 때부터 티켓처분들이 티켓들을 들고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부스가 피치 못한 사정으로 여유가 없었더라고 하면, 차라리 시작부터 그렇게 했다면 집회 시간이 3-40분이나 미뤄질 사태를 조금이나마 미리 예방 할 수 있었을 것이다.
2. 자리 배치문제
예매를 할 때부터 같은 구역안 스탠딩석에 대한 자리번호를 매긴다는게 조금 의심스러웠다. 락 콘서트등을 꽤 많이 가본 경험상, 스탠딩에 입장번호를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입금순서대로 스탠딩 구역을 나누는 경우는 봤었지만, 구역 안 번호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꽤 빨리 예매를 했었기 때문에 번호숫자자리가 적은 좋은 자리었다. 그러나 티켓부스 문제가 얽히고, 입장이 되지 않으면서 티켓번호들은 의미가 없게 되었다. 그나마 나나 동생이나 공연관람경험(?) 이 풍부하기 때문에 예매한 대로 좋은 자리서 참여 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였던건, 공연장 안 안내원들이 너무나 부족해서, 겨우 들어갔는데도 자리 배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기 구역이 어딘지 몰라서 집회중인데도 우왕자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스탠딩석과 1층 좌석에 경계가 없었고, 그래서 1층 좌석에 예매한 사람들이 스탠딩구역으로 많이 내려와 스탠딩입장에 더더욱 많은 문제를 주었다.
3. 통역, 자막번역 문제
제일 열받은 문제점이다. 교만하다는 말 들을 것 같지만, 내가 언어적인 면에서 자랑 할 수 있는건 유학생활을 통해 업은 영어 밖에 없어서 ㅜㅜ
2분의 통역사 분들이 통역을 해 주셨다. 전체 통역을 담당한 분은 통역을 비교적 매끄럽게 해 주셨지만, 다른 한 분 단체 컴패션 소개할 때 통역하신분(나이 많으신 분)은 완전 소설을 쓰시더라. 아니 왜 성경을 읽어 달랬는데 왜 않읽어 주시고 소설쓰시나? 그리고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잘라 통역을 해 버려서 달린 첵 목사나 그 필리핀 분이 보여준 당혹감 섞인 표정등..대부분의 집회 참석인원들은 전적으로 통역에 의지하시는 분 들이 많았을 터인데.. 많이 아쉬웠다.
한 술 더 떠서 자막문제.. 자막 돌리시는 분이 누구셨는지 참 궁금하다. 집회 리허설이 최소한 한번 쯤은 있었을 거고, 곡들을 미리 들어봤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물론 몇몇곡들이 달린 첵 목사에 의해 바뀌기도 했지만 바뀌지 않은 곡들에도 전혀 자막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몇몇 곡들은 한국교회서 번안곡으로 많이 불려지는 노래였는데 그런 곡들도 싱크가 안 맞았단 소리는 전혀 준비가 안됬다는 거다.. 통역도 그렇게 하는데, 집회 중만이라도 잘 따라가게 해 줘야 되는거 아닌가?
4. 음향문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또 메인스피커 바로 앞에 있어서 그리 느낄 수 있는 문제지만, 디사이플스가 인도할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힐송때는 처음 시작 할때 제각각의 악기 출력들이 세다보니 볼륨 벨런스를 못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 밴드사운드가 소리가 커서 보컬사운드가 묻힌 것 같았다.. 점점 나아져서 밴드 사운드는 좋았지만 보컬 사운드는 너무 달린 첵 목사 중심으로 맞춰 놓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티샘슨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공연할 때 제일 짜증나는게 자기소리가 묻히는 건데 ^^ 힐송팀 정도면 엔지니어 몇명이 따라왔었을 것 같았는데.. 스테이지와 콘솔간의 사인이 조금은 안맞는 느낌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들이 생긴 이유는 '리허설'의 절대적 부족이라고 생각을 한다. 전체적 리허설이 두어번 정도 더 있었더라면 문제점들을 많이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이게 우리나라 기독교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뭐 다 아는데 대충하지',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겠지' 하면서 대충하는 것들이 너무 많지 않나 싶다. 집회는 재미가 아니고, 우리를 위해 행하여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다. 집회는 다른 콘서트, 공연보다 뛰아나게, 할 수 있는것에서 최선에 것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일반 공연들, 행사보다 철저히 준비되고, 나아야 한다.
표를 교환하러 긴 줄에 기다리고 있을 때 가장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던건 내가 집회부분을 놓칠까 두려웠던게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말들이었다. 더운날 계속 서 있어서 짜증나는것 다 이해하지만, 그 것에서 부터 나오는 욕과 거친 말투, 죄없는 자원봉사자들과의 실랑이들.. 물론 집회측에서 잘못하긴 했지만, 이런 행동들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짜증이 나도, 그 자리는 힐송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였기에 집회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들어가야 해야 했는데.. 아무튼 관람의식, 깊이 들어가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볼 수 있었다.
이 집회를 계획 할 때 부터 많은 자원 봉사자, 기획진들이 많은 기도로 준비한 줄 알고 있어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이번 집회를 통해서 문제점들을 고치고 더 발전하는 우리 집회, 공연, 관람문화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