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처럼 어쿠스틱 기타 동호회 '목향'을 들락날락 거리는 차에, 자게에 이 영화를 추천하는 글이 올라왔다.
최대 관심사가 음악이다 보니 음악관련 영화들은 찾아서 보는 편인데, 글을 보고 바로 구해 보았다.
(한국이라면 영화관에서 봤을 텐데.. 미국이라 구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서 펼쳐지는 가난하고 소박한 음악인들의 이야기.
음악감독이라는 직업이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것이었기에 영화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또 영화를 보면 제일 주의깊게 감상하는 것이 그 영화에 음악이다.
이 영화는 미국산 헐리우드에 있는 짜릿하고 화려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는 없다. 어쩌면 초라하기까지 보이는 영상, 흔들리는 카메라.. 그런데 나는 이 영화에 200%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왜일까?
특히나 두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서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사운드트랙의 첫 곡 'Falling Slowly' 에 나는 넋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음악인들이 연주 중 제일 행복한 순간, 음악적 소통의 절정의 순간을 정말 소박하게 표현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