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정신없는 연말, 반가운 뉴스가 보도되었다.
바로 일본, 프랑스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UAE에 우리나라 1년 예산에 맞먹는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따낸 것이다.
먼저, 수고한 업계 종사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뉴스를 접하자마자, 예산안등으로 정착되어있는 상황등으로 부딛쳐 정체된 이명박 정부의 G20 유치에 이은 또 하나의 '히트'네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인터넷 게시판들의 반응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달랐다. '원천기술 로얄티러 배보다 배꼽이 큰 사업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작품이 아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의 작품이다. 이명박의 날치기다', '2주전 사실상 확정된 것, 이명박대통령이 일부러 날아가 쇼한거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 이명박'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난 소위 左의 '노빠' 던지 右의 '국개'는 아니다. 단지 인터넷의 미숙한 정치의식과 그에 따라 만들어진 엉망인 정치판의 모습에 싫증이 날 뿐이다. 미숙한 정치의식들은 인터넷 리플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Fact는 커녕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의 리플들.
좋다. 이명박 대통령 싫다고 치자. 그럼 최대한 객관적으로 비판을 해야지 밑도 끝도 없는 리플들은 무엇인가?
가끔은 리플들을 읽으면서, '니네가 비난하는 대통령보다 나은 것이 뭐냐?' 라고 묻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뭐, 2주 전에 기정사실이 되었던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하셨던지간에 잘 한건 잘 한거 아닌가?
업계 분들이 다 하고 대통령은 한 것이 없다고? 물론, 처음에도 표현했다시피, 공은 업계 종사자 분들이나, 이 싸움은 국가 대 국가 경쟁이었다. 말인 즉슨, 대통령의 역량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은 영향을 줬다는 거다. 사실 아닌가?
대통령 비판하는 것, 좋다. 그런데, 최소한의 토론자라면, 잘한 건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자.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은 '비난'하는 그 대상보다 말하는 본인이 더 유치하게 보인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다시 한번, 수주 건의 보이지 않는 많은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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