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나에게 주중 제일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지 싶다
금요일 찬양팀 연습.. 아마도 내 나이에 비해 꽤 긴 찬양팀과 타 밴드 생활 중에 가장 힘든시간이다.
이제는 나설때마다 짧게 기도까지 한다 "하나님 제발 오늘은 온전히 당신께 찬양드릴 수 있는 날이 되게 해주세요." 그러나 왠걸, 오늘도 그러기가 힘들다는걸 깨닫는건 그리 길지 않다. 가져온 내 사랑 미펜 스트랫을 꺼내는 순간, 성가대장에 이어 찬양팀장이신 '대장님' 음성.
"너 뭐하냐? 어쿠스틱 치는거 맞지? 훈아 오늘 사순절이다 사.순.절. 사순절에 전자기타를 치냐?"
내 성격상 1초도 안되서 "그래서요??", "오늘이 성 금요일이지 사순절 입니까?" 라고 할 걸 간신히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참았다. 그러고는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와 그놈의 어쿠스틱을 가지러 갔다. 가면서 기도만 했다 같은 문장으로 "인내하게 해주세요 당신이 그랬던 것 처럼"...
미국에 햇 수로 3년을 있었지만 한인교회에 출석하는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고등학교 졸업 즈음엔 '아 나도 드디어 한인교회에 다닐 수 있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적어도 미국에 있으니까 한국 일반 교회들보다는, 특히 찬양에 대한 마인드는 조금은 개방적 일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왠걸? 그토록 기대했던 교회가 아주 전통적이며 고지식한 찬양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걸(물론 옛날 찬양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좋았다. 한국에 아버지께 말씀드려 받은 헌금과 교회 어른들께 말씀드려 받은 지원금을 합쳐 풀진공관 마샬엠프로 사고. 점점 나아지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날 드럼이 없어지고, 아주 옆에 있어도 들리지도 않던 베이스까지 소리좀 죽이라신다. 뭐 이쯤되면 내가 하는 일렉기타는 말 할 필요조차 없고.
어쩌다 나는 사탄음악을 연주하는 놈으로 찍혀 버렸다. 우리 대장님 말씀, "그 사탄음악좀 그만할래?"
그렇다면 현 시대 예배의 흐름을 주도하는 Hillsong, Passion, Vineyard 등등의 음악은 단지 천사의 말을 붙여놓은 사탄의 음악인가? 어떻게 설명하실것인가?
Rock, 일렉기타가 사탄음악에 도구라는 발상은 이미 한국에선 없어진지 오래다. 아~~주 오래. Rock 음악이든 Jazz든 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의 한 종류라고 결론 지은게 정말 옛날 이야기란 말이다.지금은 한국교회 어딜가나 드럼 없는 교회는 찾기가 힘들며, 일렉기타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컨템포러리 기독교 음악을 더 쉽게 들을 수 있으며, CCM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내가 '사탄음악 하는 놈' 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더더욱 나를 경악하게 만드는건, 우리교회 다니는 대부분의 청년들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다. 이건 쫌 너무하다 싶다.
어떤 장르의 음악들이건 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이면 다 찬양집에 나오는 찬양들 같은 찬양들 아닌가?
연주자의 의도를 전혀 듣지도 않고 한 종류의 악기로만 찬양하라 강권하는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찬양에 색깔을 입히는 것은 인도자의 재량이지만 만약 인도자가 그 색깔을 못 찾게 된다면 그 것을 찾아주는 것은 연주자의 재량이다. 찬양에 따라 통기타를 쓰는 것이 옳을 때가 있고, 일렉기타를 쓰는 것이 맞을 때가 있다. 만약 의견이 충돌한다면 상호간에 대화, 연구를 통해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벌써 몇 달째 이 생각이지만, 앞에 서서 찬양하는 내가, 내가 연주하는 찬양을 통해서 은혜를 받지 못하는데, 그 찬양, 연주를 통해서 교회 성도분들이 은혜를 받겠나 싶다.
다음 학기부터 군대가기 전까지는 미국에서 찬양팀에서 내려오려고 한다. 하나님이 이 것을 통해 많은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체험하게 하시고, 내가 하는 연주, 찬양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려 하시고, 그 것들에 대해서 나를 성숙하게 만드시려는 것 같다. 멋도 모르면서 기타들고 설치지 않도록 ㅋㅋㅋ
화가 나서 쓴 두서없는글, 이해하시길...
금요일 찬양팀 연습.. 아마도 내 나이에 비해 꽤 긴 찬양팀과 타 밴드 생활 중에 가장 힘든시간이다.
이제는 나설때마다 짧게 기도까지 한다 "하나님 제발 오늘은 온전히 당신께 찬양드릴 수 있는 날이 되게 해주세요." 그러나 왠걸, 오늘도 그러기가 힘들다는걸 깨닫는건 그리 길지 않다. 가져온 내 사랑 미펜 스트랫을 꺼내는 순간, 성가대장에 이어 찬양팀장이신 '대장님' 음성.
"너 뭐하냐? 어쿠스틱 치는거 맞지? 훈아 오늘 사순절이다 사.순.절. 사순절에 전자기타를 치냐?"
내 성격상 1초도 안되서 "그래서요??", "오늘이 성 금요일이지 사순절 입니까?" 라고 할 걸 간신히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참았다. 그러고는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와 그놈의 어쿠스틱을 가지러 갔다. 가면서 기도만 했다 같은 문장으로 "인내하게 해주세요 당신이 그랬던 것 처럼"...
미국에 햇 수로 3년을 있었지만 한인교회에 출석하는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고등학교 졸업 즈음엔 '아 나도 드디어 한인교회에 다닐 수 있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적어도 미국에 있으니까 한국 일반 교회들보다는, 특히 찬양에 대한 마인드는 조금은 개방적 일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왠걸? 그토록 기대했던 교회가 아주 전통적이며 고지식한 찬양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걸(물론 옛날 찬양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좋았다. 한국에 아버지께 말씀드려 받은 헌금과 교회 어른들께 말씀드려 받은 지원금을 합쳐 풀진공관 마샬엠프로 사고. 점점 나아지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날 드럼이 없어지고, 아주 옆에 있어도 들리지도 않던 베이스까지 소리좀 죽이라신다. 뭐 이쯤되면 내가 하는 일렉기타는 말 할 필요조차 없고.
어쩌다 나는 사탄음악을 연주하는 놈으로 찍혀 버렸다. 우리 대장님 말씀, "그 사탄음악좀 그만할래?"
그렇다면 현 시대 예배의 흐름을 주도하는 Hillsong, Passion, Vineyard 등등의 음악은 단지 천사의 말을 붙여놓은 사탄의 음악인가? 어떻게 설명하실것인가?
Rock, 일렉기타가 사탄음악에 도구라는 발상은 이미 한국에선 없어진지 오래다. 아~~주 오래. Rock 음악이든 Jazz든 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의 한 종류라고 결론 지은게 정말 옛날 이야기란 말이다.지금은 한국교회 어딜가나 드럼 없는 교회는 찾기가 힘들며, 일렉기타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컨템포러리 기독교 음악을 더 쉽게 들을 수 있으며, CCM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내가 '사탄음악 하는 놈' 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더더욱 나를 경악하게 만드는건, 우리교회 다니는 대부분의 청년들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다. 이건 쫌 너무하다 싶다.
어떤 장르의 음악들이건 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이면 다 찬양집에 나오는 찬양들 같은 찬양들 아닌가?
연주자의 의도를 전혀 듣지도 않고 한 종류의 악기로만 찬양하라 강권하는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찬양에 색깔을 입히는 것은 인도자의 재량이지만 만약 인도자가 그 색깔을 못 찾게 된다면 그 것을 찾아주는 것은 연주자의 재량이다. 찬양에 따라 통기타를 쓰는 것이 옳을 때가 있고, 일렉기타를 쓰는 것이 맞을 때가 있다. 만약 의견이 충돌한다면 상호간에 대화, 연구를 통해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벌써 몇 달째 이 생각이지만, 앞에 서서 찬양하는 내가, 내가 연주하는 찬양을 통해서 은혜를 받지 못하는데, 그 찬양, 연주를 통해서 교회 성도분들이 은혜를 받겠나 싶다.
다음 학기부터 군대가기 전까지는 미국에서 찬양팀에서 내려오려고 한다. 하나님이 이 것을 통해 많은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체험하게 하시고, 내가 하는 연주, 찬양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려 하시고, 그 것들에 대해서 나를 성숙하게 만드시려는 것 같다. 멋도 모르면서 기타들고 설치지 않도록 ㅋㅋㅋ
화가 나서 쓴 두서없는글, 이해하시길...